환절기에 걸리거나 악화되기 쉬운 질병에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변비
피부각화 등이 있다.

또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감기 유행성출혈열 같은 전염성질환 등도
이 시기에 곧잘 생긴다.

혈압은 여름철에 낮아졌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급상승한다.

기온이 떨어져 땀이 줄고 말초혈관이 수축하며 혈액이 진해지고
혈중지질함량이 높아지면 혈압이 상승한다.

정상인도 가을이 되면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
(최저혈압)이 3mmHg정도 올라가므로 고혈압환자는 환절기를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오르면 동맥경화증 뇌졸중의 발병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고령일수록, 실내외 기온차가 심할수록, 아침에 급격히 기온이
내려갈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가을날씨는 감기와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꽃가루와 미세분진으로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한다.

또 대장과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각각 변비와 피부각화를 유발한다.

뇌졸중의 원인과 예방 치료 및 치료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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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에 혈류가 공급되지 않거나 뇌속을 지나는 혈관이 터져
사지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기온이 떨어져 고혈압이 유발될때 생기기 쉬우므로 혈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났을때 식사및 운동요법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반신불수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 요법은 고혈압과 비슷하게 실시하면 된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과 출혈성으로 나뉜다.

허혈성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이 막혀 원활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못한게 원인.

뇌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심장에서 생긴 핏덩어리(혈전)가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뇌동맥을 막히게 해서 일어난다.

반면 출혈성은 고혈압 등에 의해 뇌혈관이 파열돼 나타난다.

뇌는 바깥층부터 경막 지주막(거미막) 연막 뇌실질로 구성돼있는데
정상적인 뇌혈관은 1천5백20mmHg 내외의 혈압에도 견디지만 이미 약해진
혈관은 2백mmHg의 혈압에도 쉽게 터진다.

뇌실질내 출혈이 가장 위험하며 사망률은 60~80%에 이른다.

노인은 낙상으로 인한 뇌경막하출혈이 많고,비교적 젊은층은 지주막하
출혈이 많다.

기름기 많은 식사로 인해 출혈성은 줄어드는 반면 허혈성은 증가하고
있다.

영양실조로 혈관을 탄력있게 하는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던 과거에는 혈관이
쉽게 터졌고 반대로 콜레스테롤 과잉을 보이고 있는 요즘에는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무기질이 함께 침착해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뇌졸중은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 예방할 병이다.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면 몇분에서 길게는 24시간정도 지속되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수가 있다.

이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하는데 언어장애와 감각둔화를 경험하게
된다.

뇌에 피를 공급하는 뇌경동맥이 좁아지면 여기에 궤양이 패이고 혈소판이
고여 응집하게 된다.

이런 핏덩어리들이 모여있다가 조금씩 떨어져나가 작은 뇌동맥을 막으면
뇌허혈발작이 일어나게 된다.

뇌허혈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은 작은 혈전이 자연적으로
용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은 도플러초음파뇌혈류검사기(TCD)로
경동맥의 혈류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게 좋다.

또 혈소판응집억제제인 아스피린 티크로피딘 와파린 등을 예방약으로
복용한다.

경동맥협착이 70%이상으로 심하면 동맥내막절제술로 좁아진 부위를
긁어낸다.

최악의 상태로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4~6시간내에 대형병원으로 옮겨
풍선이나 스텐트(금속그물망)를 경동맥에 넣어 뚫는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