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보도를 보면 대기업 대부분과 공기업들이 대졸채용을 크게
줄이기로 하였으며 부도후유증에 시달리는 은행들도 상당수가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으로 보여 올해 대졸및 대졸예정자의
취업경쟁은 어느해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같은 취업난으로 졸업생의 인성과 능력을 총장이 보증하는 "품질보증제"
를 도입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동문이 경영하는 기업을 상대로 "대학생
판촉활동"에 나선 대학도 있다고 한다.

졸업을 앞둔 일부 4학년생들은 취업난이 가중되자 집단휴학까지 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대학졸업자는 최소한 16년간의 어려운 학업과정을 마치는 최고의 지성을
갖춘 양질의 인력이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기위해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며 뒷바라지를 한다.

나라경제가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보니 대학생들의 취업문이 그만큼
좁아진 것은 어쩔수가 없다.

아무쪼록 국가경제가 하루 빨리 회복되어 대학생들에게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할 뿐이다.

김경희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