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탄생한 제일투자신탁의 파워모임인 시멘스클럽.

회원은 현재 10명으로 똘똘 뭉쳐 끈끈한 바다의 정을 나누고 있다.

모든 회원이 초급자격증인 오픈 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획득, 바다
사나이의 기본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킨스쿠버를 시작하는 동기는 바다에 대한 원초적 호기심과
동경, 그리고 싱싱한 생선회에 대한 달콤한 유혹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바다에 대한 애착심과 자연에 대한 외경심으로
우리의 가슴은 가득찬다.

인간이 엄마뱃속에서 경험하는 물속 생활 은 그 느낌과 기억이 없는
생활이다.

그러나 태어나서 겪는 바다속 탐험은 달나라에 인간이 착륙한것 이상의
신비감과 경이로움을 준다.

바다속에서 바라보는 찬란한 태양이나 손끝에 와닿는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산호초, 해초의 숲들.

자신이 바로 별유천지비인간인 무릉계곡에 사는 신선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동호인으로는 20대 젊은이를 능가하는 정열을 보이는 황기범 감사실장,
조용하지만 끊임없이 파도치는 바다와 같이 열정적인 정근택 감사실장이
있다.

총무를 맡아 알뜰하게 살림을 이끌어가는 김헌수 대리, 평일 새벽 다이버
투어가 있는 날이면 마산에서 부산 태종대까지 와서 새벽바다를 즐기고
출근하는 뭍에서는 물론 바다에서도 충만한 사나이 한동민 대리가 있다.

또 갈매기 나래위에 시를 접어띄우는 영일만 친구, 바다를 너무나
사랑하는 송경섭 대리, 체구는 작지만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작은
거인으로 고기가 물을 만난 격인 전유영 사우, 보기만해도 즐겁고 언제나
쾌활해 모두를 편하게 해주는 이상훈 사원도 있다.

올해는 남해 소치도 홍도 등지의 원정투어와 부산 태종대 인근의 형제섬
등을 몇차례 다녀왔다.

지난 여름 피서인파가 몰리는 태종대 자갈마당을 깔끔히 청소하는
자연보호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독도 수중탐사와 해외전지훈련 등을 펼쳐 심신수양은 물론
동료애를 기르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