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발효탱크 시장에 뛰어든 지 2년만에 국내시장 점유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중소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금산군 금성면 하신리 금성농공단지에서 발효탱크를 전문으로 생산
하고 있는 (주)한국콤포(대표 송인택)가 바로 그 업체이다.

이 회사는 지난 81년 건축용 물탱크를 생산하는 소규모 개인기업으로
창업한 이래 줄곧 탱크관련제품만을 생산해오다 지난 95년부터 장류발효탱크
분야에 뛰어들었다.

연간 70억원대에 이르는 국내 장류발효탱크시장규모는 연간 70억원대.이
회사는 올해 수주물량이 벌써 55억원대를 넘어 매출목표액 65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이같은 성과는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함께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납기일내 시설해 주는 노력의 결과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는 산(산)분해간장이 인체에 유해해 장류업체들이 발효간장 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발효탱크 생산설비를 미리 갖췄다.

사업예측이 적중, 지난해부터 국내 장류업체들이 발효탱크시설을 하기
시작하면서 주문이 몰려들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성형기에서 부품을 만들어 조립하는 형태의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하는데 반해 이 회사는 컴퓨터제어시스템을 통해 생산공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20%이상 줄였고 납품시기도 제때에 맞출수 있게 됐다.

이 회사 발효탱크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발주량이 늘어 이달들어
화영식품 삼화식품으로부터 모두 8억5천만원어치의 물량을 주문받았고
삼원식품 등 전국의 장류업체로부터 주문협의도 쇄도하고 있다.

유기철 이사는 "생산된 장류발효탱크가 업계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어
시설을 확충하려는 장류업체들이 턴키방식으로 설비 신.증설을 요구해
오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매년 일본의 장류업체에 4~5명의 기술자를 파견해 신기술을
습득시키는 등 우수인력양성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또 CAD시스템을 갖춰 설계자동화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설계도면수신도
할 수 있는 최신장비까지 보유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로 이어져 지난 95년 10억여원, 96년 20억여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올해는 두배이상 신장한 6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발전소 탈황설비탱크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최근 미국의 FRP(강화플라스틱) 생산업체인 어식스사와 기술제휴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탈황설비탱크는 스테인리스나 몰리브덴강으로 만들어 고가인데다
국내에서는 직경 4m 이하의 소형제품만 만들어 왔다.

그러나 이번의 기술제휴로 저렴한 가격의 FRP를 원료로 사용, 1백% 국
산화와 함께 직경이 최소 6m에서 최대 25m인 탈황설비탱크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한국전력이 건설하는 발전소용 탈황설비의 납품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까지 장유공장플랜트사업을 포함한 장유관련
토털엔지니어링과 함께 오폐수정화시설, 발전소의 석탄및 중유탈황설비
분야로까지 확대해 매출액을 2백억원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장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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