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판매로 은행의 수신고가 급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수신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중
예금은행 총수신은 8조1천6억원 증가해 전달의 3조1천8백6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 가운데 MMDA형 신상품 수신이 5조4천2백12억원이나 증가, 전체 수신고
증가액의 66.9%를 차지했다.

그러나 MMDA를 제외한 다른 저축예금은 2조5천9백24억원이 감소해 저축예금
의 상당부분이 MMDA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전신탁은 전달 수준인 1조6천99억원 증가했으며 표지어음은
3천6백56억원이 줄어들었다.

종합금융사 수신은 은행 MMDA에 대항해 수익률을 높인 어음관리계좌(CMA)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어음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 전체로는 7천6백66억원
감소했다.

투자신탁회사도 MMDA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잘 안팔려 수신고가 5천1백36억원 증가에 그쳐 신장세가
둔화됐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