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상용제품개발연구소(소장 김채원)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상용차개발 전문연구소이다.

지난 69년 발족된 현대자동차 제품기술과가 74년 기술연구소로 발전됐고
이후 87년 상용제품개발연구소로 틀을 잡았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상용차 고유모델개발 및 첨단기술 국산화개발을
선도해 왔다.

특히 서해안 시대를 맞아 95년 현대의 상용차생산전진기지인 전주로
확대 이전, 버스 트럭 특장차 등 1백여종에 달하는 중.대형 상용차의
독자개발체제를 갖추고 우리나라 상용차산업의 무한질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고유 상용차모델 개발노력은 국내 최고,최초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핵심 요소기술개발 활동에 의해 지원되고 있다.

와이드 서스펜션시스템을 87년 국내 처음으로 개발, 고속버스의 승차감
및 내구성 거주성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94년에는 대형트럭용 캡(CAB)전동틸팅시스템을 개발했고 96년에는 캡
에어서스펜션시스템을 개발을 완료, 승용차 같은 승차감을 자랑하는
트럭모델을 내놓는데 한 몫했다.

또 천정형 에어컨.히터 전자동조절시스템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신모델
버스에 접목시켰다.

대형버스용 전자공압식 변속장치, 추돌경보장치 등도 신기술 개발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 연구소의 새로운 상용차모델 및 신기술개발노력은 완벽한 전산시스템
으로 지원되고 있다.

섀시 차체 엔진 트림 전장부품 등의 설계가 CAD(컴퓨터지원설계)에 의해
수행되며 CAM(컴퓨터지원생산)을 이용해 최적 차량을 제작하고, 구조 및
진동해석 등에는 CAE(컴퓨터지원엔지니어링)를 활용하고 있다.

관련프로그램은 독자개발해 쓰고 있다.

이 연구소의 활약으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말 사우디아라비아와 3년간
7천만달러 규모의 하지버스 수출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올들어서는 남미 콜럼비아에 30대분의 반제품(베어섀시)을 수출했고
브라질 인도네시아등과도 수출협의하는 등 올해에만 1천여대분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란에 코러스 중형버스를 10년간 3만대 수출키로 하는 등
우리나라 상용차의 해외진출을 지원, 자동차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또 고안전차량,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그린차량, 대체에너지
차량개발과 함께 초경량화를 위한 신소재개발연구도 진행, 21기 자동차기술의
보고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