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본부 권오현(45)상무는 우리나라의 반도체신화를
일군 주역중 하나이다.

그는 지난 88년 삼성전자 입사후 반도체 핵심부품인 반도체 핵심제품인
4메가, 16메가, 64메가D램과 1메가, 4메가S램 및 4메가, 16메가 플래시
메모리 등의 공정을 개발했고 양산체제 구축 및 수율제고 등에 뛰어난
성과를 올리며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기틀을 닦았다.

특히 64메가D램은 0.35미크론m급 미세구조 셀을 기초로 기존의 16메가D램과
대별되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으로 D램집적화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64메가D램의 3세대 제품 및 2백56메가, 1기가D램 개발의
기술적 토대로 그대로 채용되는 등 국내 반도체산업의 기술적 우위성
확보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비메모리분야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말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알파칩을 개발했다.

알파칩은 5백MHz의 정보처리속도를 가진 64비트급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현재 정보처리속도가 가장 빠른 칩은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울트라스파크칩으로 처리속도는 3백MHz이다.

알파칩은 또 인텔의 펜티엄프로칩에 비해 2차원 정수처리에서 1.8배,
그래픽 등 3차원 정보처리에서 2.8배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
마이크로프로세서 관련기술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또 메모리반도체분야에 집중돼 경기변도에 취약한 국내 반도체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또 1메가D램 반도체에 주문형반도체(ASIC)를 통합한 0.35미크론m급
다기능칩(MDL)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양산단계까지 개발완료된 이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인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격차를 효과적으로 우회극복하고 관련기술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비휘발성메모리반도체와 자외선소거식 프로그래머블롬을
일체화시킨 0.6미크론m급 복합칩(MNL)도 개발했다.

이 칩에 구현된 기술은 앞으로 더욱 미세한 회로선폭의 복합칩공정기술
개발과 2000년대 D램, 비휘발성메모리, S램, 로직을 하나의 칩으로 만들
수 있는 모태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반도체업계와 관련시스템업계의
발전기반을 다져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