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차를 타고 신흥지역을 지나면서 이런 얘기를 나눈다.

"아, 내가 10년전에 두달치 월급만 투자했더라면 바로 저 자리에 땅
1백평은 장만할 수 있었는데. 그랬더라면 지금쯤 떵떵거리고 살텐데..."

이 얘기는 정말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10년전에 두달치 월급을 투자하지 못했을까.

이는 "투자"란 당시로선 단지 돈만 들어가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란 지금 당장엔 아무런 혜택도 던져주지 않는다.

이는 단지 "미래"를 보장한다.

따라서 미래에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선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투자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막상 투자를 하려고 하면 계획을 짜기가 힘들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을 좀 단순화시켜보자.

투자란 비용과 수익간의 싸움이다.

들어가는 비용보다 수익이 많다면 투자는 OK이다.

반면 비용보다 이익이 적으면 NO이다.

비용보다 수익이 많이 나올 것이 확실하다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행없는 투자는 후회만 남긴다.

그러나 투자를 하는 방법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의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투자방법엔 4가지가 있다.

첫째는 대체투자이다.

현재 갖고 있는 시설이나 점포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투자를 말한다.

현재 4명의 종업원이 필요한 양말기계를 컴퓨터가 달린 양말편직기로 바꿔
완전 자동화를 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둘째는 증설투자이다.

증설이란 컴퓨터 편직기로 짠 양말이 잘팔리자 이를 2대 정도 더 들여놓는
투자를 말한다.

셋째는 신규투자이다.

이는 양말공장을 해선 더이상 밥벌어먹기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아래 햄버거
집을 새로 차리기로 한 경우 등에 해당된다.

완전히 새로운 설비를 투자해야 하는 경우다.

넷째는 개발투자이다.

개발투자란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투자중에서도 가장 미래지향적인
투자이다.

이들 네가지 투자방식중 대체와 증설은 회수기간이 짧다.

반면 신규와 개발은 회수기간이 길다.

장기자금을 확보한 사람이라면 신규와 개발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

그렇지만 단기자금뿐인 사람은 대체와 증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네가지 방법중 가장 유리한 것은 역시 적은 돈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투자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선 다시 네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회수기간법 <>회계이익률법 <>순현재가치법 <>내부수익률법 등이 있다.

이들 투자분석법은 너무 전문적인 분석기법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들중 회수기간법만은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수기간법이란 여러가지 선택가능품목중 회수기간이 짧은 쪽을 선택해
투자하는 기법을 말한다.

비용을 투입하고 수익이 빨리 돌아오는 부문에 과감히 투자하라는 것이다.

회수기간법이 중소기업에 중요한 까닭은 요즘들어 기술 및 수요성향이
매우 급변하기 때문이다.

회수기간이 길수록 불확실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무조건 회수기간이 짧기만 하면 그것을 선택하라는 것인가.

물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품목이라면 회수기간이 약간 길어도 상관없다.

또 회수기간과 관계없이 개발투자 만큼은 병행해야 한다.

회수기간이 짧은 품목에만 너무 급급하다보면 먼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단기적인 수익확보와 미래를 위한 모험투자를 병행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이치구 < 중소기업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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