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는 이제 더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히 포켓볼의 경우 신세대 여성은 물론 중.고등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다.

당구인구의 저변 확대를 반영하듯 국내에 "스누커"라는 새로운 당구종목이
선보였다.

스누커란 원래 19세기 인도에 주둔하던 영국 군인들이 즐기던 놀이로 미국
으로 건너가 포켓볼이 된 종목.

영국이나 동남아 등에서는 당구라고 하면 스누크를 지칭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누커는 15개의 붉은 공 가운데 하나를 집어넣고 나서 다른 6개의 컬러볼
(검은색 분홍색 청색 갈색 녹색 황색)을 집어넣는다는 점에서 포켓볼과
다르다.

붉은공을 떨구면 1점, 이어 컬러볼을 넣으면 각각 정해진 점수를 가산한다.

검은색 7점, 분홍색 6점, 청색 5점, 갈색 4점, 녹색 3점, 황색 2점이다.

어느 것을 노릴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자유이며 빨간공을 다 넣을 때까지
다시 끄집어내 지정된 위치에 놓게 된다.

이 종목의 묘미는 자신의 공을 잘 집어넣는 것 못지 않게 상대가 공을
못치도록 하는데 있다.

이것을 "스누크 작전"이라 부른다.

예컨대 수구(백색)를 컬러볼 뒤에 숨길수 있는 위치로 보내 상대방이 붉은
공을 겨냥하기 힘들도록 만드는 것이다.

붉은 공을 맞추지 못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4점을 헌납해야 한다.

스누커의 공은 포켓볼보다 가벼워 여성들도 쉽게 즐길수 있다.

또 당구대가 포켓볼대보다 커 스피드하고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즐길수 있다.

한국 당구아카데미는 스누크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강사로부터 개인지도를 받게 되며 1달 강습료는 25만원.

(02) 598-3877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