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복이 보편화되면서 백화점에도 생활한복 전문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생활한복의 백화점진출바람은 그동안 소수 대리점체제로 사업을 전개하던
생활한복업체들이 효과적인 브랜드홍보를 위해 백화점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빠르게 확산되고있다.

"삼매야" "여럿이 함께" "질경이"등이 대표적인 업체들.

"삼매야"는 지난 1일 LG백화점 부천점에 8평 규모의 생활한복전문매장을
개점했다.

같은날 미도파백화점 춘점점에도 매장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애경백화점에 점포를 냈다.

이중 애경백화점 매장은 현재 월평균 3천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달 중순에는 뉴코아수원점 평택점 부천점과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울산
주리원백화점등에 추가로 매장을 낼 예정이다.

신세계 롯데백화점등과도 매장입점을 협의중이다.

황소영 삼매야사장은 "일반인들에게 생활한복이 일상생활복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백화점매장이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여럿이 함께"는 지난해 4월 쁘렝땅백화점에 업계 최초로 매장을 낸후
올들어 백화점입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과 8월에 각각 대구동아쇼핑과 뉴코아 일산점에 매장을 냈다.

이회사는 한벌당 12만~13만원씩하는 중저가 위주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각 백화점매장마다 월평균 3천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측은 "대리점에 비해 이익은 별로 나지않지만 브랜드홍보효과를
무시할수 없어 백화점입점을 추진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리점체제를 고집하던 "질경이"도 지난 8월 뉴코아순천점에
처음으로 매장을 냈다.

이 회사는 이밖에 추석을 앞두고 대전 동양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그랜드
백화점등 10개 백화점에 임시매장을 열고 있다.

생활한복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복의 사각지대였던 백화점에서도 앞으로
한복을 구입하기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