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택배시장의 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진택배 대한통운 현대물류 등 대형업체는 물론 중소전문 업체들도
시장쟁탈전에 가세하고 있다.

택배시장을 선점하기위한 주요 업체들의 시장공략전략과 현황을 들어본다.

<최인환 기자>

=======================================================================

<사장 : 최경희>

택배사업 부문에서 해마다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현대물류는 후발
업체이지만 정보화와 자동화 부문에서 국내 최고라는 점을 자부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57의7 부곡 공영복합화물 터미널은 현대물류의
대표적인 시설이다.

지상 5층에 연건평이 5천1백78평인 부곡터미널은 사람이 거의 필요없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택배화물 전용 터미널로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부곡터미널은 기존 물류센터 인원의 20%만으로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인원 절감뿐 아니라 사람이 시간당 5백박스에서 1천박스까지 처리하는
일감을 자동화기기로 5천박스까지 처리할수 있는 생산성 향상을 달성했다.

업계관계자들이나 해외업체들사이에 견학장으로 각광받을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다 하이덱스(hydex)로 이름 붙여진 택배 종합전산 시스템이
현대물류의 정보화를 이끈다.

전국 1백50여개 영업소와 본사의 주컴퓨터를 연결한 하이덱스는 전국
화물의 자동 입출고 화물분류 화물추적등을 알아서 처리해준다.

현대물류는 이러한 첨단시스템을 통해 정시도착.

정시배송이란 택배업계의 지상과제를 해결, 국내 택배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회사는 현재 택배사업본부와 복합운송 사업본부로 나뉘어져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까지 복합운송사업본부의 매출비중이 높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택배쪽의 매출이 크게 늘고있는 추세다.

택배사업만 봐도 지난해 3백여억원에서 올해는 5백억원을 넘어설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현대물류는 점차 늘고있는 택배 수요층을 공략하기위해 본격적인 광고및
홍보전도 펼치고 있다.

최근까지만해도 현대택배는 홍보나 광고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현대물류는 지난해이후 택배사업 수요가 크게 늘자 회사 주력을 택배에
두고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소비자들과 한가족이라는 철학 아래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첨단물류창고 건설과 자동화에 이어 영업망도 대폭 확충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말 90개에 불과하던 영업망이 올해말까지 1백50개를 넘어설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전용 차량 역시 연말까지 8백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물류는 경쟁업체에 비해 시장진출은 늦었지만 영업망이나 택배전용
차량을 고려하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영진과 사원들이 한마음이 돼 최근 공격적인 경영으로 붙은 탄력을
유지해 2000년안에 업계 정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