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정건수 기자 ]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시험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광대역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무선접속규격을
이용, 음성전화는 물론 고속데이터통신 동영상전송 등 멀티미디어통신이
가능한 IMT-2000 시험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IMT-2000은 세계 어디서나 하나의 단말기로 동영상전송 데이터통신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차세대이동통신으로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 모토로라 퀄컴 노던텔레콤등 4사 연합과 SK텔레콤-
NTT도코모연합 등이 치열한 세계표준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시험시스템 개발은 미국의 에릭슨과 일본의 NTT도코모에 이어
세계 세번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4년부터 이 기술개발에 나서 95년 광대역CDMA의 핵심
기술인 모뎀칩을, 지난해에는 개량형 제품을 각각 개발한데 이어 상용기능을
확인할수 있는 시험시스템을 최근 개발, 이 회사 중앙연구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스템은 무선멀티미디어 단말기 기능을 가진 이동국과 무선접속을 이뤄
주는 고정국으로 구성됐다.

고정국은 기지국기능및 인터넷등 다른 망과 접속하는 기능이 통합돼 있다.

이 회사는 시연회에서 정보통신부로부터 할당받은 실험용 주파수(2GHz
대역의 20MHz)를 사용해 이동중에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수 있는
무선영상통화 <>인터넷 검색및 전자우편 송수신 <>동영상(TV)감상기능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확보한 1백28Kbps급 무선접속기술을 98년말까지 2Mbps급
으로 향상시키고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NTT도코모와 98년말까지
한.일공동규격의 IMT-2000 시험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