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환경산업은 반도체산업 못지않게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산업은 크게 폐수처리 사업, 대기오염방지사업, 폐기물처리사업,
정수사업 등으로 분류할수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준을 법으로 강화하는가
하면 각종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처리강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규제강화, 실내공기질관리강화, 먹는물 관리규정개정 등 환경개선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환경관련산업이 성장하여 지난해 전체환경시장
규모는 약3조원이며 매년 20%이상 고속성장이 예상되어 2000년에는
5조원대에 이를 것이다.

이중 정수기산업은 우리생활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종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할수 있도록 해주는 각종 수처리 설비나 장치를 말하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수자원이 국가의 주요 핵심자원으로 대두되면서 선진국에서는
관련산업에 대한 기술개발이 기업들의 장기적인 전략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질오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수기산업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정수기는 약1백50만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15~20%이상씩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정수기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에서 정수기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한 이해가 정수기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정수기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몇가지 궁금증을 살펴보겠다.

첫째 미네랄에 대한 것으로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의 주요 성분은 칼슘
칼륨 나트륨 염소 마그네슘 외에 미량의 철 망간 구리 요드 불소 등이다.

이중 칼슘은 성인의 하루 필요량이 약1g, 인은 약 0.8g, 칼륨의 경우는
2~4g, 나트륨 2~4g, 망간은 12~20mg이다.

이같은 미네랄을 물에서 섭취하기 위해서는 칼슘의 경우 46~57l를,
인은 3만3천3백63l를, 칼륨은 1천~2천l의 물을 마셔야 한다.

그러나 인체는 하루평균 1.5~1.8l의 물을 생리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물에서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과량의 물을 마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미네랄은 음식물에서 섭취하고, 물은 깨끗이 정수된 안전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둘째 일반세균에 대한 것으로 현재 국내 상수도처리 시설에서 대부분
염소살균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물의 색도 맛 냄새로 인한 거부감과
수도배관의 부식 유발, 유독가스 발생,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멘탄 등의
부산물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선진국에서는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따라서 일부 정수기의 경우 제거능력이 우수하여 수돗물 속에 함유된
잔류 염소를 완벽히 제거하여 장기간 물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시 2차 오염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반세균의 경우 인체의 질병과는 무관하여 실제 일본을 제외한
외국에서는 음용수 수질기준에서 일반세균에 대한 규제를 법으로 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일반세균 검출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타 병원성 세균을 분리하여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셋쩨 pH (수소이온농도)수치에 관한 것으로 현재 환경부 음용수
수질기준은 pH 5.6~8.5 사이로 정수기 물에 대한 전문기관의 수질검사
결과는 pH 6.5~8.3으로 나타나고 있어 국가기관에서 정한 음용수 수질기준에
적합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일부 정수기의 경우 평균적인 pH 수치보다 조금 낮다고 해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볼수 없으며 보사부및 WHO의 발표에서도 음용수
수질기준 내의 pH 수치의 물은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한다.

특히 정부에서는 인체의 체액은 우리가 마시는 물이나 음식이 산성이든
알칼리성이든 중성으로 유지하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마시는 물은 pH에
관계없이 위장속에 들어가면 강산성의 위액과 섞여 음식을 통해 들어온 다른
성분을 녹여 산성정도가 변해 인체에 이용되므로 음용수 수질기준에 포함된
pH 값이 조금 높고 낮음을 가지고 인체에 유무해를 논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논리이다.

그 예로 각종 음료수의 경우 pH가 3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위와 같이 정수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해되어야 환경산업의 기초가
되는 정수기산업 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더불어 정수기술을 응용할 경우 풍부한 바닷물을 식수화하는 해수의
담수화사업, 버려지는 생활폐수및 공장폐수의 무방류 폐수처리 사업,
생활용수의 용도에 따라 물을 버리지않고 효율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중수도사업 등 무궁무진한 방면으로 활용할수 있다.

특히 초기에 많은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고도의 정수처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시킬수 있도록 민간연구소기관에 대한 지원과 대학 교육에서부터 수자원
학과를 개설한다든지, 산학협동을 통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전개될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에서는 환경오염을 활용해 관련 제품만을 판매하겠다는 상혼에서
벗어나 연구개발비를 증가시켜 실질적인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시켜
관련부품의 국산화, 장기적인 연구인력의 확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수
있는 제품의 개발등 기업과 사회가 함께 공존할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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