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가압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2호기가 91년 10월 착공 후 5년
9개월간의 건설공정을 모두 마치고 3일 준공됐다.

발전용량 70만kW급의 이 원전가동으로 국내 원전설비는 1천32만kW에 달해
지난 78년 국내에 원전이 처음 도입된 후 19년만에 1천만kW를 넘어서게 됐다.

통상산업부와 한전은 이날 오후 고건 국무총리, 임창열 통산부장관,
이종훈 한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성 2호기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 월성 2호기는 지난 83년 4월 준공된
월성1호기 이후 14년만에 준공된 국내 두번째 중수로형 원전으로 총 공사비
1조3천3백억원, 건설연인원 4백만명이 투입됐다.

중수로형 원전은 천연우라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경수로형과는 달리 원자로 감속재로 보통물(경수 : H2O)이 아닌
중수(D2O)를 사용하며 운전 중 정지없이 연료교환도 가능해 가동률이 80%
수준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건설사업은 한전의 종합관리하에 플랜트 종합설계 및 원자로 설비공급은
캐나다전력공사(AECL)가 주계약자로, 터빈발전기 설계 및 공급은
한국중공업이 주계약자로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이 설치공사를 담당했다.

월성 2호기의 준공으로 국내 원전설비는 78년 4월 고리 1호기 준공이후
19년만에 총 전력설비 4천53만kW의 25%인 1천32만kW에 달하게 됐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