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심재덕 수원시장은 수원시의 발전기회가 정조대왕이 화성행궁을 축성할
때 왔었고 그로부터 2백년이 지난 지금 화성행궁 복원사업을 거쳐 2002년
월드컵유치를 통해 또다시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을 세계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계도시 수원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사업은 컨벤션센터의 건립.

국제회의를 포함해 전시회, 무역박람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컨벤션센터는 아직 건립부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만평의 부지에 국제
회의장, 전시장, 특급호텔, 테마파크 등을 오는 2009년까지 민자로 조성할
계획이다.

심시장은 "짧게는 월드컵대회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로 컨벤션센터를 건립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치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시장은 문화도시 수원을 가꾸기 위한 환경, 교통 등의 분야별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그동안 생활 오폐수로 오염이 심했던 수원천의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사업이 진행중이다.

수원천을 자연하천 형태로 복원하는 한편 운동시설과 산책로, 주차장 등을
조성해 한강놀이공원 못지 않은 시민휴식처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또 쓰레기 감량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지난 94년의 경우 한달에 1만8천t
에 달했던 쓰레기 발생량을 지금은 1만1천t 수준으로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쓰레기 발생량의 3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1회용품 사용을
극도로 억제하고 재활용 비율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밖에 오는 2000년까지 38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고 서부우회도로,
월암IC~천천지구간 도로개설, 버스노선 조성 등 시민편의를 우선으로 한
다양한 교통정책도 펴나가고 있다.

심시장은 "우리의 수원 세계로 미래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이유가
수원시의 장단기 종합 발전계획의 효과적 배합을 통해 완벽한 문화도시를
만드는데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도시 건설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오는 2002년까지 화성행궁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문화재탐방교실, 민속문화행사 개최, 시립예술단운영
등의 다양한 행사들을 연중 운영한다는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실천하고 있다.

심시장은 "시민들이 다른 도시와 역사와 문화면에서 차별화되고 다르다는
자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수원시와 시민의 긍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시정의 모든 정책을 집중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시장은 39년 수원생으로 경기도청 공직생활을 거친뒤 동서철강 대표,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수원문화원장 등을 역임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