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소액 자금 조달을 위해 이용하는 은행카드와 전문신용카드사의
카드 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불황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
또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카드를 이용해 부족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은행대출에 비해 편리한데다 금리도 연14% 안팎으로
크게 높지 않아 대출한도가 5백만원에서 1천만원에 이르는 은행및 카드사의
신용카드 몇개를 갖고 있으면 2천만~3천만원 정도의 자금은 장기간 사용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각 은행과 카드사들이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실적이 없이도 대출해주는
등 카드론 취급의 편리성을 높이면서 2백만~3백만원대의 소액 대출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 계열의 국민카드는 올들어 7월말까지 2천3백20억원의
카드론 실적을 올려 작년 같은 기간의 1천1백44억원에 비해 1백2.8%
늘어났다.

LG신용카드 역시 지난달 6백1억원의 카드론을 실시, 작년 7월의 2백30억원
보다 무려 1백61.3%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7월말까지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천8백40억원에 비해 74% 늘어난 3천2백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외환은행 계열의 외환카드 역시 7월 한달동안 2백32억원의 카드론을 실시해
작년 7월의 98억원보다 1백37%나 늘어났고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작년의
6백35억원에 비해 1백11% 증가한 1천3백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역시 1~7월 기간중 5천84억원의 카드론을 취급해 작년 동기의
3천1백91억원에 비해 59% 증가했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