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식(42) 장은창업투자 영업본부장.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명성이 나있는 그는 요즘 벤처 코디네이터(조정자)란
새로운 역할자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투자업무를 총괄하면서 벤처제도 및 이론.실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내 투자심사역에 대한 지원과 소홀하기 쉬운 대외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것.

틈새부문을 메워주는 셈이다.

유만조사장의 "저프리미엄형 순수 창업투자"방침에 따라 지난해
10월코디네이터로 나서면서 조부장의 활동범위는 그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포항공대 서울대 과학기술대등 주요대학을 누비며 벤처창업절차 및
자본활용방안등에 대해 월 2~3회씩 강연하고 있다.

"벤처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명강의로 알려지면서 대기업등에서도
강연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그의 활동은 전반적인 창업진작, 창은창투의 이미지 및 인지도제고와
고급인재 채용등 여러 면에서 플러스효과를 낳고있다.

예비 창업자들이 자금확보 및 경영컨설팅 지원을 받기위해 장은창투를
찾는 실질적인 성과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장은창투는 근래 4명의 예비 창업자와 함께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신약개발업체인 선바이오, 차세대항암제개발업체인 택손바이오텍,
오폐수처리기술 보유업체인 제닉스엔지니어링, RF카드회사인 CKC등이 그런
케이스다.

조부장은 "자사가치를 과대평가하는 정보통신등 첨단업종에 연연하지
않고 재래업종을 첨단화시키는 소기업에도 과감히 투자한다"며 액면가나
낮은 프리미엄으로 자본참여함으로써 벤처버블을 막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반기중에는 사내 심사역들로 팀을 구성해 경상 전라 충청등 전국
대학을 돌며 세미나등을 무료 개최하는등 벤처창업 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