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의 높은 봉우리를 우러러 보면서 건전한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단전호흡과 기공체조를 연마하는 한국사회기초연구회 (약칭 한기회)
회원들은 전국적인 조직으로 각처에서 모인 다양한 인맥으로 구성돼 있다.

회장 박두익씨는 신한국당의 통상산업직능위원으로 94년 겨울에 본회를
조직했으며 설립목적은 민간단체로서 정치면에서 민주정치 기초과정 확립과
경제면에서 기초과학및 산업정책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사회면에서 기초질서
및 전통윤리확립과 문화면에서 민족정신 고취 등 질적인 운동의 초석이
되고자 만든 모임이다.

매달 첫째 일요일 아침 9시30분이면 관악산 입구에 모여 정상정복팀은
일찍 산행을 하고 대부분의 노장층은 늦게 출발하여 12시 정각에 삼막사
가는길 중간 삼막정 뒤편 숲속에 집결하여 단전호흡 (지도 여선순
천기공관장)과 기공훈련을 하고 이어서 국악인 신영자 지도아래 국악
(판소리) 한마당을 배운다.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배 어기여차 어이야 디여라 노를 저어라"로 흥이
도도해지면 관악산 그윽히 창소리가 메아리친다.

전체 회원수는 6백여명을 넘으나 관악산 단전호흡및 국악교실 참석자는
50여명으로 산행을 좋아하는 등산인들이 대부분이다.

60세를 넘은 이학선 고문 (전 새마을봉사회 회장),
이찬하 운영위원장 (신한회계법인 대표),
목정랑 자문위원장 ((주)평송 대표),
윤병로 연구위원장 (성균관대 교수),
이성림 문화예술위원장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신현하 이사 (기업문화포럼 상임부회장),
자문위원으로 있는 이만준 (중소기업경제신문 발행인) 등이
매월 빠짐없이 참석하는 회원이다.

멀리 대구에서 이규권 대구지부장 (우남건설 이사)과 이홍영 경제분과
수석연구위원 (기아경제연구소) 등이 참석하며 전WBA 세계챔피언 백인철씨
등도 참석한다.

건전한 기초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육체를 만들기 위해 한기회 회원들은
관악산 높은 봉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