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건설업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25.4% 늘었으나 부채비율이 35%나
증가하고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0.1%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건설업체의 32%를 차지하는 1천69개사가 적자를 기록, 건설업계
전체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원석)가 3천3백22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96년 건설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은 매출액만
95년의 23.9%보다 1.5%포인트 증가했을뿐 수익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다른
재무지표들은 모두 악화됐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5년의 0.7%에서 0.1%로 떨어져 90년대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95년의 4백41%에서 4백76%로 높아졌다.

이처럼 건설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장기간의 경기침체에다 건설업
면허개방으로 업체들이 난립, 수주경쟁이 치열해졌고 미분양아파트 누적으로
인한 금융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업체들보다 중급규모 건설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시면허발급으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중급규모 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18.5%로 가장 낮은 반면 부채비율은
7백20%로 95년보다 1백63%나 급증했다.

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산업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자기자본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함께 정부가 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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