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인증을 받으려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인증기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증제도 초기에는 국내 인증기관이 없어 해외 인증기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으나 한국표준협회 산하의 한국품질인증센터(KSA-QA)가 지난 92년 12월
ISO9000 인증기관으로 첫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 인증기관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7월말 현재 국내 ISO9000 인증기관은 모두 12개.

이중 5개 기관은 ISO14000 인증업무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해외 인증기관으로는 LRQA코리아 DNV인증원 등 두 기관이 국내 인증기관인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에 등록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튀브(독일) SGS BVQI
EAQA(이상 영국) 인터텍(미국) QAS(호주) 등 다수의 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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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대표 이항규)은 지난해 1월 ISO9000 시리즈의 품질보증체제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93년 자체 품질시스템을 도입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기초금속및 조립금속품, 기계및 장비, 선박건조및 수리, 항공우주산업,
수송장비, 통신 등 모두 7개 분야에 대해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선급은 백화점식 인증사업을 탈피하고 전문 인증기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선및 해운 분야의 인증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한국선급은 인증기관으로 지정되기 전에도 영국 인증기관인 BVQI와
이미 2년 이상 합동심사를 수행하면서 심사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 기관은 ISO인증 업무 외에도 국제해사기구(IMO)가 인적요인에 의한
해난및 해양오염 사고의 예방을 위해 제정한 ISM코드(국제안전경영규정)에
따른 인증 업무를 11개국 정부로부터 위임받기도 했다.

현재 4명의 ISO 심사원과 10명의 ISM코드 심사원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지난달 말 현재 14개 회사에 ISO인증서를 발급했다.

또 ISM 인증서 수여 실적은 20개 회사 1백36척의 선박에 달한다.

품질인증 사업과 함께 한국선급은 선박 기관 의장품의 설계도면 승인및
제조검사, 조선및 선용재료의 시험과 전기기기 승인, 항만 하역장비와 산업
플랜트및 비파괴검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60년 국내 유일의 선급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선급은 국제선급연합회
(IACS)의 정회원이며 런던 보험업자 협회의 선급약관에도 등재된 국제적
기관이다.

앞으로 ISO14000 인증업무도 취급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ISO9000과
ISM코드 동시 인증을 원하는 해운회사에 대해서는 심사 수수료를 할인해
줄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