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는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약칭이다.

이 기구는 전세계적으로 상품및 서비스 무역을 원활히 하기 위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있다.

또 문화및 기술분야의 국제협력 증진을 위한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다.

ISO조직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기술위원회(TC)이다.

기술위원회는 각종 국제기준 제정의 실무를 맡고 있다.

현재 ISO내에는 1백85개의 기술위원회가 가동중이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취득하고 있는 ISO9000시리즈 규격은 바로
TC176이, ISO14000시리즈는 TC207이 제정한 것이다.

기술위원회는 분과위원회(SC)를 구성, 업무를 추진한다.

ISO내에는 현재 6백11개의 분과위원회가 있다.

기술위원회 하나당 네다섯개의 분과위원회가 꾸려지는 셈이다.

분과위원회도 전업무를 포괄하기 어려울 때는 몇개의 작업반(WG)으로 일을
나눈다.

현재는 1천9백75개의 작업반이 있다.

최소한 다루고 있는 과제가 이 정도는 된다는 말이다.

ISO는 지난 47년 국제연합 규격조정위원회(UNSCC)에 의해 발족됐다.

스위스 제네바에 중앙사무국을 두고 있는 이 기구는 스위스 민법에 따라
세워진 민간기구이다.

따라서 ISO가 제정한 국제표준 규격이나 절차, 검사제도 등은 그 자체로는
강제성을 갖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1만개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정한데다 강제력을 가진
국제협정 등에서 ISO의 표준을 채택하는 경향이 많아 그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

ISO는 특히 최근에는 ISO9000(국제품질보증체제인증)및 ISO14000(국제환경
경영체제인증)시리즈의 규격 제정을 주도하면서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구는 현재 1백20개국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3년 국립기술품질원 품질환경인증과를 통해 가입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