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의 여파로 경기회복 시점이 당초 올 4.4분기에서 내년초로 3개월
가량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사회연구은 18일 내놓은"기아사태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사태는 직접적인 금융시장의 불안은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차입비용 상승 등을 야기, 국내금리를 0.5%포인트 상승
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향후 1년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68%포인트 둔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기아사태는 0.34%포인트
가량의 성장률 둔화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아가 자력회생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최고 10% 가량의 생산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따른 GDP 하락효과도 0.18%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사태로 인한 금리상승 및 생산차질 등 요인을 모두 감안할
경우, 0.52%포인트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기아사태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설비투자의 위축, 협력업체의 생산차질 등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 4. 4분기부터가 될 것이라며 올해중에는 0.1%포인트 가량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 회복조짐을 보이고있는 국내경기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며 과거 경기순환 등에 근거해 보면 0.52%포인트의 성장률 둔화는
경기회복 시점을 3개월가량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원은 당초 수출이 올 4.4분기부터 회복되며 설비투자 및 소비심리도
연말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보고서는 이밖에 기아그룹의 감량경영 및 협력업체의 도산 등으로 실업률이
0.16%포인트 상승, 3만3천여명의 신규실업자를 양산해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