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30km의 루비콘 트레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레이크타호 남쪽에 위치한 이 곳은 "지프 잼버리"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가장 험난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아름다운 자연풍광 사이로는 걸어서 지나기도 어려울 만큼 험난한 비탈길과
흙탕물길이 자리잡고 있다.

루비콘 트레일은 처음부터 온통 바위 투성이인 비탈길로 시작된다.

"과연 지날수 있을까"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그러나 지프는 거침이 없다.

기어를 1단에 두고 엑셀러레이터를 밟자마자 "붕-"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바위를 넘어간다.

거의 45도에 가까운 경사진 험로도 예외일 수는 없다.

걸어서도 쉽게 지나갈수 없는 산길, 물길을 지프는 자유자재로 지나간다.

한마디로 신기할 뿐이다.

"어디든 갈수 있고, 무엇이든 할수 있다"

크라이슬러 지프의 속성을 얘기할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같은 지프의 매력을 가장 잘 만끽할수 있는 행사가 바로 "지프 잼버리"다.

크라이슬러가 전 세계 지프 애호가들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52회째를 맞는다.

97 지프 잼버리의 경우 3월부터 시작, 모두 34차례에 걸쳐 10월까지 진행
된다.

지프 잼버리가 펼쳐지는 장소는 미국 전역에 걸쳐 40여곳에 이른다.

그곳은 물론 사막지역일 수도 있고 험난한 산맥일 수도 있다.

난이도에 따라 순서가 매겨지지만 어느곳이든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지프 잼버리는 바로 자연으로 가는 티켓이다"(크라이슬러 지프
디비전총괄 마틴 래빈씨)는 말이 나온다.

지프를 몰고 험난한 지역을 지나면서 지프의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한차례의 잼버리가 진행되는 기간은 보통 2~3일.

그 기간동안 참가자는 각종 자연조건에서의 운전요령 습득을 비롯, 지프의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물론 행사도중에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그것을 통해 참가자는 동료와의 우정을 나누고 자연을 음미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참가자격은 지프를 운전할수 있는 모든 사람이 대상이다.

가족단위도 물론 참가 가능하다.

< 캘리포니아=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