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이 "어린이의 에듀토피아"로 조성된다.

최근 섹스 폭력 마약 등 인터넷망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건전 정보를
차단, 가상세계에 어린이를 위한 "교육 신도시"를 건설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

방학을 맞아 PC앞에 앉은 자녀를 감시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했던 부모들은
이제 안심하고 어린이의 손을 잡고 유익한 인터넷 여행길을 떠날수 있게
됐다.

두산정보통신은 최근 어린이 전용 인터넷인 "키드 인터피아" 서비스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대두돼온 해악정보를 근원적으로 차단,
어린이에게 유용한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한다.

특히 다채롭고 유익한 정보를 풍성하게 마련, 어린이를 위한 가상 놀이동산
으로 손색이 없도록 했다.

키드 인터피아의 홈페이지(http://www.kidkid.net)는 <>친구들의 사진과
편지 등을 담은 우체국 <>어린이 의류와 교재 등을 판매하는 키드 백화점
<>컴퓨터 그림교실과 가볼만한 미술관을 안내하는 스케치북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인터넷 백과사전및 개인 학습교사를 제공하는 "스쿨버스"와 인터넷으로
영어를 배울 수있는 "헬로 키즈" 등의 가상 교육장은 어린이들의 학습열기를
북돋아주기에 손색이 없다.

이 서비스는 특히 어린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 이용료를 월 1만1천원
으로 저렴하게 정했으며 보호자와 함께 가입할 경우 어린이는 5천원으로
할인된다.

이와함께 유해 사이트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해주는 브라우저(웹검색용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인터넷 전문업체인 아이시티는 유해 사이트의 접근을 막고 신규 사이트의
내용을 자동 검색, 불량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시켜주는 어린이 전용
브라우저 "넷키드"를 개발, 내달께 출시할 예정이다.

이 브라우저는 <>만화영화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그래픽 북마크 <>복잡한
인터넷 주소 대신 쉬운 연상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접속이 가능한 단순 접속
<>동화를 그리듯 홈페이지를 그려볼수 있는 어린이 홈페이지 제작 등
깜직하고 편리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사이버 스쿨"도 인터넷에 열린다.

한국교육방송원 부설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는 초등학교 5~6학년 국어
영어 수학의 교과과정을 "전자 교과서"로 제작, 내년부터 교육정보종합서비스
시스템인 에듀넷(http://edunet.nmc.nm.kr)을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학습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교재를 전송받아 집안에 앉아 사이버과외를
받을수 있게 돼 사교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위크지의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의 어린이 네티즌은 4백10만명에
이른다.

이들이 온라인 서비스 요금으로 지불한 돈도 3억7천만달러를 넘어섰다.

또 오는 2000년엔 사이버 키드의 수가 1천9백만명대로 급증하고 18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 가상세계의 주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 공간은 이제 우리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며 공부할수 있는 가상교육장
으로 우리앞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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