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중인 항공기의 성능과 상태등을 기록하는 장치로 항공기사고 발생시
원인을 밝혀주는 구실을 한다.

크게 비행경로기록장치(DFD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의 두가지로
구성되며 이들 장치는 일반적으로 크기 15cm x 50cm, 무게 11kg의 두꺼운
강철로 된 사각형 상자안에 각각 들어있다.

DFDR는 비행중의 고도 대기속도 기수방위 엔진의 추력상황등 각종
비행정보를 25시간동안 기록하게 되며 73년 9월부터 대형기에 장착이
의무화됐다.

DFDR컴퓨터용 자기테이프에 수록된 데이터를 서로 조합해 분석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므로 현재 이를 분석할수 있는 국가는 미국 일본 소련
등 5개국 정도에 불과하며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조종실내의 대화나 관제기관과의 교신내용이 최종 30분간 녹음되는 CVR는
기장 부기장 항공기관사 조종시내부의 에어리어마이크등 4개 채널로 분리,
기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