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주익의 영웅인 마라토너 황영조씨(28)가 전문 "카레이서" 자격증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황씨는 지난 3일 전용 자동차 경주장인 경기도 용인 에버렌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라이선스 취득시험에 통과해 전문 카레이서 자격을
얻었다.

필기와 실기를 함께 치른 이날 테스트에는 모두 15명이 응시해 이중
황씨를 포함, 12명이 합격했는데 황씨는 1백점 만점에 80점 (합격점
70점)을 기록했다.

황씨는 지난해 오토바이 레이서 자격증을 따내기도 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스피드 광.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에 시달리던 끝에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고 학업에
전념해온 황씨가 자동차 경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고교시절 함께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전문 레이서 김미화씨(28)의 권유가 있었다.

스피드에 대한 황씨의 "끼"를 알고 있던 김씨는 지난달 2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진 한국 모터 챔피언십 시리즈에 황씨를 데려갔고
황씨는 그 자리에서 카레이스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황씨는 "스피드에 대한 매력 때문에 자동차 경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회에도 참가해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씨는 그러나 "본격적인 카레이서로 변신할 마음은 없다"며 취미임을
강조한 뒤 "밟고 있는 석.박사과정을 마친 뒤 마라톤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중학교 때 사이클 선수에서 마라토너로 변신해 마침내 세계를 재패했던
황씨가 카레이서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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