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와 증권회사에서도 단기고수익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투신및 증권업계의 단기상품경쟁은 투신사가 MMF(Money Market Funds)를
발매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투신사는 지난 6월3일부터 MMF보다 고수익인 SMMF(Short-term MMF)를 팔아
단기상품경쟁을 가열시켰다.

게다가 4단계 금리자유화로 증권사들도 연10%의 고수익을 제시한 RP
(Repurchase: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내놓아 경쟁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이제 투신사나 증권사를 가도 종합금융회사 못지않은 단기고수익상품을
마음껏 골라서 살수 있게 됐다.

4단계 금리자유화를 계기로 증권의 단기고수익상품이 어떤게 있는지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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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증권사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낼수 있는 단기
고수익상품을 살수 있게 됐다.

1천만원이하의 적은 금액으로 하루에 최고 연10%이상의 확정이자를 받을수
있는 상품이 등장한 것.

투신 은행 종금의 단기상품에 맞서 증권사들도 단기고금리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증권사의 단기고수익상품은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Repurchase)를 이용한
것이다.

환매조건부채권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에 돈으로 맡겨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채권을 사들이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권사가 그 채권을 되사주는
방식이다.

종전에는 일반RP(연3% 내외)와 1천만원이상 30일이상으로 제한된 신종RP
(거액RP)로 구분됐지만 최근 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제한이 없어졌다.

현재 판매중인 상품은 대우증권의 "하이어리턴" LG증권의 "LG트윈스 RP"
동원증권의 "동원종합통장" 교보증권의 "으뜸초단기 RP저축" 등이다.

그러나 어느 증권사를 가도 RP상품이 있으므로 수익률을 비교해 좋은 조건
으로 골라서 투자할수 있다.

가입방법은 새로 거래하는 고객의 경우 도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증권사
영업점에 가서 종합통장을 만들면 된다.

물론 기존의 종합통장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별도의 통장이 필요없다.

RP는 금액과 기간에 따른 수익률이 다르다.

최근 증권사에서 봇물처럼 내놓은 RP상품은 대체로 연10%(세전수익률)
이상이다.

투자신탁회사의 SMMF보다 1%포인트 더 높다.

대우증권의 하이어리턴은 30일이내로 5백만~3천만원미만이면 연10.0%,
3천만~1억원미만이면 연10.5%, 1억원이상이면 연11.0%의 이자를 쳐주는
한시상품이다.

하이어리턴은 기간을 정하지 않고 30일이내에서 언제든지 환매할수 있다.

한정판매기간이 끝나도 7일이상 1천만원이상을 예치시키면 금액에 따라
연10.0~11.7%까지 수익률을 낼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동원증권은 9월말까지 한시판매하며 가입금액이 최저 1백만원이상이라는
점이 다르다.

30일미만의 경우 3천만원이상은 연10.5%, 3천만원이하는 연10.0%다.

한달이상이면 연11.2%, 3개월이상이면 연11.3%를 주지만 실세금리에 연동해
수익률이 변할수 있다.

교보증권의 "으뜸초단기 RP저축"도 8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연10~10.5%의
이자를 준다.

LG증권의 LG트윈스RP는 한시상품이 아니다.

금액별 기간별로 매일 수익률을 영업창구에 공시하는 변동금리부 상시상품
이다.

지난달 22일 현재 공시수익률을 보면 5천만원초과 1억5천만원이하의 경우
1~29일이 최고 연11%, 30~60일이면 11.5%, 61~90일이면 12%,91~1백80일이면
11.4%다.

이 수익률에서 1만원이상 5천만원미만이면 기간별로 0.05%포인트를 빼고
1억5천만원을 초과하면 0.05%포인트를 더하면 된다.

다른 금융기관의 단기고수익상품과 비교할때 증권사 RP의 수익률은 금액과
기간이 자유로운 단기상품가운데 최고수준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투자신탁회사의 SMMF가 하루이자 연9%이지만 RP는
연10%로 1%포인트 더 높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연10%내외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종금사의 CMA
(어음관리계좌)에 대응할수 있는 상품이 증권사의 RP"라며 "RP의 기간및
금액제한이 없어져 상품채권을 이용해 고객에게는 단기고수익을 주고 증권사
로서는 단기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RP투자에서 유의할 점은 수익률을 잘 비교해야 한다는 점이다.

증권사별로 투자기간별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한시상품인지 상시상품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 한시상품은 연10%의 이율을 주고 있으므로 상품판매기간이 끝난 후에
수익률이 어찌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상품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가 기간선택 등에는 유리하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