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브라운계열의 색조화장품이 올 가을에 여성들의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태평양 한국 코리아나 등 화장품업체들은 이달말 브라운색상을 기본으로한
가을 색조화장품(립스틱 아이섀도)을 일제히 내놓고 내달초부터 본격적인
판촉경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평양은 올 가을 전반적인 패션경향이 어두운 톤으로 흐를 것이란 예상
아래 브라운바탕에 퍼플을 가미한 색조화장패턴을 제시하고 있다.

태평양은 ''라네즈모델 NO9''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9월의 모델처럼
주목받는 여성이 되기 위해선 자사 제품을 써야 한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강조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취향이 독특한 신세대들을 겨냥, 6가지 색상을 자기
마음대로 섞어 쓸 수 있는 ''레쎄 믹스 믹스 립파렛트''도 선보였다.

태평양은 내달 1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벌이는 판촉행사를 통해 가을
화장법과 패션의 유행패턴 등을 홍보, 화장품전문점주와 일반 소비자들을
고정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한국화장품은 올 가을 색조화장품으로 ''오텀브리즈 1,2''를 내놓았다.

"가을 산들바람"이란 뜻의 이 제품은 브라운톤의 오텀브리즈1과 어두운
레드톤의 오텀브리즈2로 이뤄져있다.

이 회사는 여성들의 복고주의 패션경향에 따라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색상을 만들어내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브라운계통에 황금빛 펄(반짝거림)을 가미, 신비한
분위기를 내는 ''큐빅골드''와 브라운에 퍼플을 가미해 지적인 느낌을 내는
''환타지380호'' 등 두가지 색상의 제품으로 가을색조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