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의 자체상표(PB)상품이 할인점과 백화점의 생활용품과 식품매장
에서 제조업체 상품을 제치고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마다 PB상품 개발에 잇따라 나서 일상용품을 중심으로
가격파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들 PB상품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 가격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화장지 타월 계란 국수 등 일상용품이 주종인 PB상품은 광고판촉비가 거의
들지 않아 같은 품질의 제조업체상품보다 20~30%정도 값이 싸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는 이달초부터 E플러스 브랜드의 타월 계란
국수 등을 전국 7개 점포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고급타월 3개 1세트에 5천8백원, 계란 30개 한판에 2천3백80원 등으로
비슷한 품질의 제조업체 상품에 비하면 20%정도 싼 가격에 팔고 있다.

이들 상품은 매장에 나오자마자 주부들을 사로잡고 있다.

E마트 창동점 김종규 영업팀장은 "E플러스 계란이 하루 1백50판정도 팔려
일반 계란 판매량의 1.5배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코아백화점은 12가지의 SB(Store Brand, 점포내 상표)상품을 개발,
탐탐브랜드로 내놓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SB는 다른 업체에서 팔지 않는다는 점외에는 PB와 같다.

한신코아백화점 생활용품매장에서는 거실화 욕실화 행주 타월 등은 아예
다른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탐탐상품만을 팔고 있다.

나온지 6개월이 채 안된 탐탐기저귀는 유명 제품인 P&G의 팸퍼스드라이를
압도적으로 추월하고 있다.

노원점의 경우 한달 기저귀매출 실적(3백만원)중 80%를 탐탐이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만든 탐탐(32장, 대형)가격이
5천9백50원으로 팸퍼스제품(7천6백원)보다 22%나 싸기 때문이다.

뉴코아가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PB상품 개발대열에 합류, 이번주부터 전
점포에서 피플(P-PLE)브랜드로 화장지를 내놓고 있다.

모나리자에서 납품받는 70mx24롤짜리 피플화장지는 가격이 7천원으로
유한킴벌리 쌍용코디 등 유명브랜드제품 가격 8천~8천1백원에 비해 13%나
싸다.

킴스클럽은 내달부터 피플화장지를 한달에 5억원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한달 화장지 전체매출액 15억원의 30%를 넘기겠다는 계산이다.

킴스클럽은 화장지에 이어 키친타월 기저귀 과자 캔음료 등 1백여가지 PB
상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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