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모피업체들이 경기불황으로 매출이 부진해지자 오래됐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정상품으로 속여 팔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또 가격경쟁력이 없는 상당수 업체들이 할인판매 이전에 제품가격을
턱없이 높여놓고 큰폭으로 할인판매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S모피 등 일부업체는 화학털(일명 아크릴파일)을 원단으로 제조한
것을 천연모피제품으로 속여 높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면 일반소비자로서는 품질을 구별하기가 어려운 모피의
특성을 업체들이 고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O,S모피 등 일부 업체들은 자사의 브랜드를 대리점들이 사용하는
대가로 일정 수수료만 챙길뿐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해주지 않는 등 무책임
하게 대리점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리점들은 다른 하청업체로부터 수준이하의 제품을 공급받아
유명브랜드를 붙여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때문에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은 애프터서비스나 교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피업체인 가우디의 배삼준 사장은 "모피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조업체들의 양심적인 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는 1백50여 모피업체가 연간 5천억원가량의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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