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은 보행자전용휴대전화(CT-2)로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거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개발된 일종의 "움직이는 공중전화".

CT-2(Cordless Telephone 2)는 CT-0에 해당하는 46MHz의 일반 무선전화기와
CT-1인 9백MHz 무선전화기에서 발전한 것이다.

기존 9백MHz 무선전화기와 다른 것은 디지털방식을 사용한다는 점.

이에따라 CT-2의 통화품질은 혼선이 없는등 유선전화와 비슷하고 통신보안
면에서도 뛰어나다.

발신전용인 관계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이동전화 및 PCS
(개인휴대통신)와 뚜렷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시티폰은 한국통신이 당초 CT-2서비스의 브랜드명으로 만들었으나 015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CT-2서비스를 대표하는 용어가 됐다.

발신전용이라는 CT-2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수신기능을
가진 삐삐를 내장한 CT-2플러스.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CT-2플러스 단말기는 광역삐삐를 내장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삐삐에 수신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준다.

CT-2플러스에서 한단계 발전한 것으로 발신은 물론 이동전화와 마찬가지로
수신도 할 수 있는 CT-3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HBS는 시티폰을 집안에서 무선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가정용기지국(Home Base Station)이다.

즉 시티폰을 디지털방식의 9백MHz 무선전화기로 탈바꿈시키는 것으로
공중전화 박스등에 설치된 시티폰기지국을 안방으로 옮겨 놓았다고 보면
된다.

현재 한화 한창등이 HBS를 생산하고 있으며 가격은 시티폰단말기를 포함해
30만원대.

이 제품을 가정에 설치한후 시티폰을 간단한 조작을 거쳐 HBS에 등록하면
최대 8대까지 무선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