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3일 제일 한일 외환
신한 장기신용은행 등 5개 은행을 신용감시대상(크레디트워치)으로 지정했다.

S&P는 이날 기아그룹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 및 이자손실 등으로 이들
은행의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산업계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S&P는 또 연초부터 계속되는 대기업들의 부도사태가 한국의 다른 경제분야
로 파급돼 결국에는 은행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S&P는 채권은행들과 기아그룹이 마련중인 자구노력 이행을 위한
협약이 5개 은행들의 현 자금 사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각 은행들에 대한 신용도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