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은 회사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22일 공식
발표했다.

기아그룹은 기아특수강을 비롯, 아시아자동차 부분매각 등 모두
3조1천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1조원의 수익개선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현재 28개 계열사중 11개사를 계열분리하고
1개법인을 매각하며 3개사를 통폐합해 13개사로 줄이기로 했다.

기아그룹은 이같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잔여 13개
계열사 재무구조는 현재 총자산 14조6천억원, 부채 12조2천억원, 부채비율
5백17.3%가 종자산 8조8천억원, 부채 6조7천억원, 부채비율 3백20.5%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그룹 노서호 홍보담당 상무는 경영진에 대한 포기각서를 요청하겠다는
채권은행단의 요구에 대해 "그런 것은 아직 통보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기아정서는 기아사태의 극복을 위해 현 경영진이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및 자산매각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 부지 26만평을 비롯
여의도 본사및 신사옥 구로하치장 용인연수원 충주 이화호텔및 전국
영업소와 지점건물이 포함되며 프로농구단인 기아농구단도 매각키로 했다.

매각 예상금액은 3조1천억원이며 이중 1조원규모 연내 처분을 목표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 수익개선 =인건비 부분에서 4천9백억원, 재료비 3천7백73억원, 제경비
1천8백80억원등 연간 1조5백억원의 수익성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인력감축방안으로는 임원 30%와 간부사원 18% 등 5천3백여명을 감축하고
임금동결 상여금 반납등을 포함 모두 4천9백억원의 개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구조조정방안 =원칙적으로 완성차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정상화시켜
나가며 비자동차사업부분은 계열분리또는 매각을 원칙으로 한다.

법인매각으로는 기아특수강의 경우 산업은행 부채를 출자전환 또는 제3자
인수를 추진하며 아시아자동차 전 공장부지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나가기로
했다.

아시아자동차 특장차부문과 주조공자은 분할 매각키로 했다.

계열사 분리 대상은 (주)기산과 기산의 계열사 6개사.

대경화성 다스코 (주)KT 화천금형 등 11개사이며 기아자판에 대전판매
기아인터트레이드를 흡수시키기로 했다.

또 기아정기에 한국AB시스템을 흡수하는등 기존 3개 계열사를
통폐합시키기로 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