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경쾌한 파열음과 동시에 스탠드를 메운 팬들의 와-하는 함성.

흰공은 허공을 가르며 담장 밖에 떨어졌다.

"야구의 꽃" 홈런! 환호하는 관중. 동료들과의 하이파이브. 치어리더들의
율동.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선두를 달리면서 야구팬들의 환호가 열기를
달구고 있다면, LG화학의 "야구회"는 또다른 한켠에서 순수 아마추어인
직장인 야구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열광하는 팬들의 환호와 치어리더의 응원 등이
없을 뿐,던지고 치고 달리는 열기는 프로야구 경기를 빰칠 정도다.

현재 LG그룹내에는 LG화학을 비롯한 13개 직장야구 동호회가 비교적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매년 A,B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올해 성적에서 "특히 잘 나가는" LG화학 야구회는 본사와 서울 소재 각
영업소에 근무하는 40여명의 사원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하이샤시 영업팀의 정승호 과장이 선수겸
감독으로 야구회의 육성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

정 감독은 지난 91~92년 LG화학 야구회가 그룹 동호인배 쟁탈전에서
연속 우승을 하였을 때 "타격상"을 받은 강타자이기도 한데 특히 신,
구회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야구회의 단합에 기여하고 있다.

LG화학 야구회는 프로야구처럼 선발과 마무리 투수제도도 도입하는 등
아주 다이나믹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야구경기를 통해 투지와 스포츠맨십, 일치단결의 결속력,
주인의식 등을 함양하게 하고 있으며 개인의 체력증진은 물론 도전적이고
패기 넘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야구회의 활동은 많은 개인적 희생을 필요로 한다.

어느정도의 기본기는 갖고 있어야 되지만, 무엇보다도 휴일 경기진행
등으로 인한 개인생활의 담보 등 조직을 우선하는 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또 연습을 할 수 있는 구장 확보와 재정문제 등에 어려움도 있지만 회원
모두는 오로지 야구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인포멀 활동에
임하고 있다.

LG화학 야구회는 우리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회사의 비중을 감안해서라도
인포멀 활동을 통해 패기있는 사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밝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 서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러한 정신자세로 LG화학 야구회는 97년도 그룹 동호인배 쟁탈전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그룹사 내의 직장야구회를 평정하려 한다.

그래서 "LG트윈스"가 97년 한국프로야구의 대권을 탈환하여 V3의 고지에
우뚝 설 것을 믿듯이, LG화학 야구회도 진지한 자세로 한 발 한 발 승리의
고지를 향해 나아가 우승배를 차지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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