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에너지절약이 곧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내세우고 있는 "절약은 제2의 생산"이란 모토도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수급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산업체, 가정과 건물, 자동차, 주택단지 및 공업단지
등에서의 에너지절약을 유도하는 기관이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보다 절약할 수 있는지를 진단하고 에너지절약기술을
보급하는 한편 에너지절약시설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에너지절약의 컨트롤타워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에너지절약으로 무역수지 개선 기여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로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 <>에너지절약을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 <>에너지절약을 위한 제도적기반 확충 등을 업무추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있다.

<> 제조업의 에너지이용효율 향상 =연간 3만TOE(석유환산t)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1백90개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사업장별로 올해부터 2001년까지 에너지절약 5개년계획을
수립토록 해 절약추진실적에 따라 다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 제품의 에너지 원단위(단위생산량당 투입되는 에너지량)를 낮추기 위해
주요 제품에 대해 품목별 목표원단위를 설정, 관리하고 있다.

<> 건물.주택의 에너지이용효율향상 =공공건물에 대해 에너지절약성과배분
계약제도를 도입, 절약전문기업이 절약투자를 하고 절약성과는 공공기관과
절약전문기업이 배분토록 유도하고 있다.

올해 10년이상된 노후보일러를 갖고 있는 50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보일러성능 보온 단열상태 등을 점검, 지도하고 있다.

전국의 미단열주택에 대해서는 올해 20억원의 단열개수자금을 융자지원할
방침이다.

<> 에너지사용 기자재의 효율 및 안전관리 =지난 92년부터 소비자가
고효율제품을 쉽게 식별해 선택하도록 해 생산자의 고효율제품 생산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해온 에너지효율등급표시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효율등급표시제 대상품목은 냉장고 에어컨 조명기기 승용차 등
6개품목이다.

오는 9월 대형에어컨(9천~1만5천Kcal/h)을 대상품목에 추가 적용하고
세탁기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전기온수기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효율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 지역에너지계획사업 지원 =지난 95년7월부터 지방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지역별 협의위원회를 운영, 에너지절약사업에 대한 타당성검토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나 전북에는 풍력발전시스템, 광주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이용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집단에너지 보급확대 =집단에너지사업을 시행하면 에너지절약은 30%
정도, 환경오염절감은 45%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업단지 열병합발전
사업은 지난해 14개소에서 올해 16개소, 오는 2001년에는 33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전 3,4공단 시범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돼 공단내 21개업체와
인근 아파트단지 3천90가구가 혜택을 보고 있다.

서울시가 위탁한 강서지구 및 노원지구 지역난방사업을 에너지관리공단
에서 운영중이기도 하다.

<> 에너지기술개발 =오는 2006년 최종에너지소비의 10% 절감을 목표로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 조명시스템 등 4개분야 44개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산업용 태양열이용시스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등 11개분야 11개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