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간 아파트품질 고급화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파트시장이 짓기만하면 잘 팔리던 공급자위주에서 잘 지어야 팔리는
소비자위주로 바뀌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의 고객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업체간 품질경쟁은 분양가제한 등으로 일부 평면변경 마감재개선
등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자율화지역이 확대되고 소형평형의무건축비율이 완화되는
등 경쟁제한적인 요소들이 해소됨으로써 이제 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파트를 지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환경변화속에 각 주택건설업체들은 평면설계에서부터 단지조성에
이르기까지 개성화 차별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가 다양화되고 까다로워지고 있어
주택건설업체들은 개성화 차별화전략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올 하반기 이들 업체의 공통된 목표는 인간 환경 문화가 함께 하는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맞춰져 있다.

주요 주택공급업체들의 차별화전략을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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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건설은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두고 지상을 녹지공간으로 꾸민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확대공급해나갈 계획이다.

또 수원정자아파트처럼 생활쓰레기 고속발효기를 설치, 음식물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발효 탈취해 사료와 비료로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쓰레기
처리시설을 계속 도입키로 했다.

평면설계에서는 32평형의 경우 가변성을 부여, 약 1.4m의 가변형벽체만
변경하면 임대형 또는 3세대동거형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출입문을 2개로 하고 별도로 화장실을 두어 세입자와 집주인의
공간이 완전 분리되는 설계평면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