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간 아파트품질 고급화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파트시장이 짓기만하면 잘 팔리던 공급자위주에서 잘 지어야 팔리는
소비자위주로 바뀌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의 고객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업체간 품질경쟁은 분양가제한 등으로 일부 평면변경 마감재개선
등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자율화지역이 확대되고 소형평형의무건축비율이 완화되는
등 경쟁제한적인 요소들이 해소됨으로써 이제 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파트를 지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환경변화속에 각 주택건설업체들은 평면설계에서부터 단지조성에
이르기까지 개성화 차별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가 다양화되고 까다로워지고 있어
주택건설업체들은 개성화 차별화전략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올 하반기 이들 업체의 공통된 목표는 인간 환경 문화가 함께 하는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맞춰져 있다.

주요 주택공급업체들의 차별화전략을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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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은 자사의 아파트차별화전략 수립기관인 건설환경기술연구소를 통해
수납공간확보, 지상주차장의 녹지공원화, 테마정원, 여가용 옥외시설설치
등을 올하반기 전략으로 마련했다.

시대변화에 따라 생활공간의 구조와 기능이 달라지는 점을 아파트공급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기산은 특히 획일화된 생활패턴을 강요하는 현재의 아파트구조를 지양하고
가족의 생활특성에 따라 개조가 용이한 가변형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적 정서에 맞도록 하기 위해 3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효아파트 등
새로운 주거공간을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주민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주민공동공간을 1층 로비에
마련하는 한편 지하에 공동작업실 독서실 스포츠센터설치가 가능한 별도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