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간 아파트품질 고급화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파트시장이 짓기만하면 잘 팔리던 공급자위주에서 잘 지어야 팔리는
소비자위주로 바뀌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의 고객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업체간 품질경쟁은 분양가제한 등으로 일부 평면변경 마감재개선
등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자율화지역이 확대되고 소형평형의무건축비율이 완화되는
등 경쟁제한적인 요소들이 해소됨으로써 이제 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파트를 지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환경변화속에 각 주택건설업체들은 평면설계에서부터 단지조성에
이르기까지 개성화 차별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가 다양화되고 까다로워지고 있어
주택건설업체들은 개성화 차별화전략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올 하반기 이들 업체의 공통된 목표는 인간 환경 문화가 함께 하는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맞춰져 있다.

주요 주택공급업체들의 차별화전략을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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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단지 조성과 평면차별화를 바탕으로한 고품질 아파트를 공급,
고객감동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의 유래나 역사적 의미를 단지배치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7월말 분양예정인 부산 용호동 아파트에는 보도블록을 두마리의 용이
만나서 바다로 향하는 형상으로 깔고 분양중인 천안 청수동아파트에는
하늘광장과 함께 맑고 깨끗한 약수터를 설치키로 했다.

평면개발은 입주민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실내정원과 자연채광이 가능한 화장실을 설치하고 식당을 남쪽에 배치해
응접실로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3대동거형이나 인거형으로 1,2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평면과 가변형
설계를 20평형대에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