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기업 튀는 제품] 두원시스템 '당좌수표 자동발행기'
초반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도트프린터를 이용한 자동발행기를 써왔다.
그러나 체크라이터는 간단하게 소량의 어음을 발행할 때는 편리하지만 단순
수작업이라는 특성때문에 많은 양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 도트프린터를 이용한 장비는 평균 3천만원이 넘는 고가라는 점이
부담스러울뿐 아니라 대형컴퓨터로 호스트 시스템을 갖추어 놓은 대기업들만
사용할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두원시스템(대표 오영두)이 내놓은 "베스트 빌 시스템"은 이러한 점에 착안,
호스트 시스템을 구축할 형편이 되지 못하는 중소업체들도 기존의 PC수준에서
손쉽게 어음이나 당좌수표를 자동발행할수 있도록 한 장비다.
종전 장비의 방식은 호스트에 저장된 데이터를 단말기로 불러내 어음을
발행하는 것이었지만 이 장비는 두원시스템이 개발한 "베스트 빌"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 PC에서 전용 레이저프린터를 통해 곧바로 어음을 발행
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기존 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6백50만원 정도(부가세 별도)로 책정,
중소업체들이 큰 부담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외에도 이 시스템은 기존 장비에 비해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각 회사별 명판을 스캐너로 인식, 재가공을 통해 정교한 모양으로
인쇄해내며 금액 뒤에도 회사 로고를 정밀하게 새겨 어음의 위조를 방지
하도록 했다.
또 어음 왼쪽에 달려있는 부표에 기재될 사항들도 각 회사별 양식에 맞도록
다양하게 출력할수 있고 발행내용서, 발행 예정사항, 발행일별 내용서 등
관련 데이터들을 자유자재로 뽑아볼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고속 레이저프린터를 사용해 도트프린터처럼 소음이 심하지 않은 것도
빠뜨릴수 없는 장점이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이 회사는 지금까지 LG정밀 포스데이타 등 대기업뿐
아니라 대영전자공업 신생플랜트 신성엔지니어링 등 여러 중견업체들에도
이 장비를 보급해왔다.
오사장은 "신규 수요처 확보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대체 수요층을 흡수하는
데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판매 전략을 밝혔다.
< 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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