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도난과 분실의 공포에서 해방시켜라"

노트북컴퓨터의 도난과 분실사고가 잦아지면서 PC메이커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디자인개발에 본격 나섰다.

데스크톱PC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본체에서 맨손으로 간단히 분리할 수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메모리등 고가의 부품도난사례가 빈발하자 메이커들이 도난방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PC의 본체뒷면에 열쇠고리를 설치, 부품도난을
예방할수있도록 설계했다.

삼보컴퓨터는 데스크톱PC(드림시스97) 본체의 나사를 없애는 대신 열쇠를
설치해 부품도난을 방지할 수있도록 했다.

또 지난5월부터 출시한 노트북검퓨터 드림북슬림의 경우 시스템본체에
구멍을 뚫어 체인으로 책상에 자물쇠를 체울수 있도록 설계했다.

LG-IBM도 올가을에 내놓을 데스크톱 신제품에 도난방지장치를 채택키로
하고 설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회사는 본체 두껑을 못열게하고 열쇠로 본체를 책상에 고정시킬수 있는
디자인의 개발에 나섰다.

대우통신은 연말께로 예상되는 노트북컴퓨터 차기모델부터 도난방지
알람을 장착키로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노트북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움직이면
컴퓨터에 부착된 센서가 작동해 경고음을 울리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이회사는 노트북구입자에게 손해보험을 가입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핵심텔레텍은 사용자의 몸에서 일정거리 이상 노트북컴퓨터가 떨어질
경우 경보음을 울려주는 "체크맨"을 내놓았다.

PC업계의 보안장치개발자들은 "중고 노트북컴퓨터 시장과 데스크톱PC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면서 PC도난이 급증하고 있다"며 "메이커차원의
도난방지 디자인개발도 결국은 사고를 막는 보조기능에 불과해 사용자의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