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같이 지난 4월초 "우수직장야구 97 리그전"을 앞두고 한햇동안의
무사고와 선전을 다짐하고 승리를 비는 기승제를 시작으로 6개월의
직장야구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우수직장야구대회"는 65개 직장야구팀이 금융단,
실업1부.2부.3부로 나뉘어져 각 팀이 소속된 회사의 명예를 걸고 매
주말을 이용하여 경기를 치르게 된다.

우리 농협의 직장야구팀인 "신토불이야구단"은 농협 실업야구팀의
해체를 계기로 농협야구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지난 91년 6월 중앙본부 및
서울지역 순수 동호인을 중심으로 창단하여 지금까지 "금융단리그"에
참가한 결과 3회 연속우승을 포함하여 총 4호를 우승하는 등 사회인
야구에서의 강호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이는 45명이나 되는 대규모 단원들의 열화같은(?) 참여와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의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농협이 범국민적으로 추진중인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에 적극
참여하고자 팀 명칭을 "신토불이야구단"으로 하였으며, 건전한
사회체육활동을 통한 조직의 활성화와 회원의 체력증진을 다지는 한편,
정부부처 등 관련기관과의 친선경기를 통한 농정활동 및 대외 홍보활동
등을 적극 펼침으로써 직장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호인 모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말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녹색 그라운드에서 치고,
던지고, 달리는 묘미는 실제로 하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신선한
맛이 있으며, 선수단 온 가족이 함께 어울려 한가족처럼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경기의 활력과 함께 화합의 모습이 더 큰 기쁨으로 느껴지고
있다.

필자는 이전에 그저 야구는 재미있는 운동경기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막상 야구단단장을 맡고보니 협동정신과 자기희생이 요구되는 단체경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선수들에게는 야구경기를 통하여 조직에 대한
참여의식과 소속감이 합쳐져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새로운 자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신토불이야구단"은 사회야구경기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농협야구의 맥을 잇겠다는 각오와 신토불이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운동경기를 통해 우리삶의 근본인 농업.농촌과 농협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다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