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슨전자 / ''900MHz 무선전화기'' ]]


김동연 <사장>

텔슨전자(서울 봉천동)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 이동통신장비
업체로 급부상하고있는 업체다.

특히 오는 2000년까지 해외에 10개의 지사를 설립하는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2년 무선호출기를 전문으로하는 벤처기업으로 출발, 5년이라는
단기간내에 중견 통신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백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백% 늘어난 8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수출은 지난해 1천2백만달러의 4배에 가까운 4천5백만달러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있다.

텔슨전자 김동연 사장은 "유럽지역에서 이미 상당한 수출이 이뤄진
상태이며 2천만달러이상의 수주도 해놓고있어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이같은 급성장을 거듭하고있는 것은 뛰어난 기술력 때문.

경영의 제1 목표를 "새로운 것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에 두고
연구개발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의 9%를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고 고급인력을 대거 고용,
인건비도 매출액의 35%에 이른다.

지난 94년에는 대기업들도 투자를 꺼리는 무선호출기 사업에 집중투자해
업계 처음으로 전국 어디서나 사용가능한 광역무선호출기를 개발,
광역무선호출기시장을 이끌어왔다.

유무선 전화기 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벌여 9백MHz 무선전화기
발신전용전화기(CT-2)를 자체개발, 유럽및 동남아 미국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유럽형 디지털무선전화기(DECT)를 전략상품으로 최근 새로 개발,
유럽공략을 앞두고있다.

텔슨전자는 이같은 다양한 제품경쟁력을 통해 그동안 무선호출기
단일품종생산으로 인한 사업한계를 뛰어넘고 내수시장은 물론 유럽을
중심으로한 해외수출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가 전체 매출액의 40%에 달할 정도다.

유럽시장의 20%를 점유하고있는 9백MHz 무선전화기의 경우 올해도 유럽을
집중적으로 공략, 전체물량의 3분의 2이상을 계획하고 있고 유럽형
무선전화기도 올해부터 유럽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유선기간통신망을 대신할 광역무선선로(WLL)로 도서지역은 물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와동시에 해외시장거점 확대를 위해 현재 유럽 동남아 중국에 이어
미국에 현지법인을 조만간 설립하고 유럽지역 판매강화를 위해 덴마크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현지법인을 바탕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를 잇는 비즈니스망을 구축,
수출확대를 꾀하고 그 비중도 높여갈 방침이다.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연구개발투자와 함께 시장다변화및 기술개발
차별화를 주요 과제로 삼아 추진할 방침이라고 텔슨전자는 설명했다.

다른 벤처기업들과는 달리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도 안전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게 텔슨전자의 성장기반이 되고있다.

지난 95년말 3백55%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2백80%대로 떨어졌고
올해말에는 2백%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하고있다.

텔슨전자는 앞으로 회사내에 설치된 부설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고급인력유치및 개발에 대거 투자, 생산제품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사장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 제품설명 =텔슨전자가 출품한 "롱다리 1(TCP-900시리즈)"은
9백MHz대의 무선전화기로 내수보다는 수출주력형으로 자체개발된 상품이다.

해외에 이어 국내시장에서도 출시되고있다.

롱다리는 이미 지난해 유럽전자전시회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품질인증인 CEPT와 PTT인증을 받은데 이어 유럽연합의
CE마크를 취득했다.

또 유럽의 각국에서 품질인증을 추가로 받고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9백MHz 무선전화기의 기능을 비롯하여 사용기간의
연장(대기 20시간, 사용 3시간30분), 사용지역 이탈경보기능, 사용시간
조절기능등 첨단기능을 갖추고있는게 특징이다.

감각적인 디자인, 고감도의 성능 이외에도 고난도의 기술로 알려진
RF-모듈 사이즈를 개발, 최소화시킨 것도 기술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