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세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대번에 느낄수 있는
웹사이트인 페드스타츠 (http://www.fedstats.gov)는 미 연방정부와
통계란 말의 합성어를 이름으로 가진 인터넷 자료의 보물창고.

웬만한 세계 통계가 고스란히 묻혀있다.

70여개 연방정부기관들이 쏟아내는 자체업무 관련 각종 통계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무료 제공하는 이 사이트의 내용을 다 소개하려면 책을
써도 몇권이 될테고 귀하의 여름휴가를 몽땅 바쳐서야 원라운딩을 할 수
있을 게다.

초기화면에 들어서면 왼쪽 첫줄이 A to Z.이 항목을 클릭하면
페드스타츠의 탐색과 활용에 관한 괜찮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3백개 항목의 각종 제공자료 목록이 ABC순으로 나열되어 있고 탐색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당장에 필요한 자료를 낚아챌 수 있도록 되어있다.

왼쪽 둘째줄의 search 항목은 무턱대고 탐색에 들어가는 곳이지만
영어표현, 검색훈련의 초보자는 피하는게 좋다.

진땀빼지 않고도 얼마든지 원하는 자료를 찾아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Fast facts, Feedback 항목도 그냥 지나치고 왼쪽 맨밑줄의 Site map에는
들르는게 도움이 된다.

초기화면의 세부적 안내판이기 때문.

초기화면 오른쪽 첫줄의 Agencies는 자료제공 부처명.

둘째줄의 프로그램은 15개 대분류 특수분야 목록이어서 출발점으로
활용할 만하다.

오른쪽 셋째줄의 Regional Statistics는 미국 각지방별 통계 모음.

오른쪽 넷째줄의 Contacts는 질의 연락처, 그밑의 Press relases는 정부
각기관의 언론발표문 모음이고 그밑의 Policy는 미 정부 관보와 예산문서
및 정책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맨마지막의 Additional links는 추가 연결용.

이쯤 살피는데도 1시간 안팎은 걸릴텐데 아예 처음부터 북마크로 지정해
나가면서 차분히 짚어나가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 이전부터 정부기관 보유 정보의 공개 및 활용과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던 미 행정부 각부처는 인터넷이 나타나자 기다렸다는
듯 보유정보를 웹사이트에 펼쳐놓고 세상에 알려왔는데 너무도 많은 기관이
너무도 많은 사실을 여기 저기서 털어놓는 통에 종잡기가 무척 힘들었다.

페드스타츠는 이 골칫덩이를 단숨에 해결했다.

백악관이하 주요부처 관장사항과 업무통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사실에 대한 수치를 제공한다.

미국의 경제 사회 문화 전분야에 관한 통계는 물론 연관분야별 해외
통계가 곁들여져 스케일이 범세계적인 페드스타츠는 국적 불문.

누구나 방문과 질의 및 대화가 가능하다.

교사 사업가 공무원 기획사원 학자 연구원 학생 기자 등 누구나 항상
옆에 놓고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로 인터넷의 매력과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 인터넷 칼럼니스트 : soongiel@nownuri.net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