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

우수수출상품으로 수상하게 되신 기업의 대표자와 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아울러 이번 수상이 작으나마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수출만이 구해줄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만큼 우리 경제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수출증대 없이는
국제수지의 개선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고용증대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우리 수출기업들은 지금 고비용 저효율구조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과 후발개도국의 급속한 추격 속에서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어
있다.

많은 기업들이 국내의 고비용을 피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수출할 상품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처럼 수출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더욱 소중하고 빛나는 것은 바로
유망한 신상품의 개발과 지칠줄 모르는 시장개척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보다 나은 제품의 개발과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위해
묵묵히 땀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무역협회가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우수수출상품포상은
바로 이러한 분들의 노력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러한 분들의 용기를 북돋워
줌으로써 우리 수출산업이 더욱 견고해 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 행사에는 1백여개의 다양한 수출상품이
출품되었다.

이들중 이번에는 9개 상품을 엄선 시상하게 되었지만 출품된 상품
하나하나가 모두 높은 품질, 뛰어난 가격경쟁력,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성공하였거나 수입대체에 성공한 자랑스런 우리 상품들이었다.

우수수출상품을 선정하여 격려하는 이 행사는 당장에 수출증대나
수입대체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수출 기업의
의욕을 북돋워 주고 우리 수출상품을 널리 알리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뛰어난 우리
수출상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