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컴퓨터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위와 끈적끈적한 습기가 사람들을 짜증스럽게 만드는 것처럼 컴퓨터도
더위와 습기를 싫어한다.

여름철 "컴퓨터 건강"을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일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사람이 뙤약볕에 1시간 이상 서 있으면 더위를 먹게 되듯이 컴퓨터도
마찬가지.

직사광선을 컴퓨터 케이스에 장시간 쬐면 컴퓨터 내부온도가 상승한다.

이는 온실효과를 일으켜 컴퓨터가 사용중 갑자기 다운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또 컴퓨터 표면을 누렇게 변색시키기도 한다.

직사광선은 커튼이나 브라인드로 막아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주요 "PC건강법".

습도가 높으면 시스템 내부의 반도체나 접속 단자등에 물방울이 맺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생겨
심하면 CPU (중앙처리장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결과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PC사용이 많은 사무실에서는 하루 3~4회정도 30분씩만 에어컨을
가동해주면 기온과 습도를 맞추고 환기까지 해결할 수 있다.

에어컨이 없는 가정에서는 되도록 습기가 적은 방을 택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장시간의 PC통신이용도 삼가는게 좋다.

비가 올때는 노이즈가 발생,접속품질이 불량해지고 자주 끊긴다.

특히 번개가 전화선을 타고 와 모뎀을 태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외장형 모뎀일 경우에는 모뎀만 교체하면 되지만 내장형일 경우에는
다른 부품에도 영향을 미쳐 시스템 자체를 못쓰게 할 수도 있다.

PC를 두고 휴가를 갈때는 시스템을 벽으로부터 약간 띄워놓는 것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벽을 통해 습기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랫동안 안쓴다고 여름철에 PC에 덮개를 씌워서는 안된다.

이는 시스템의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높이는 결과를 초래, 먼지가
들어가는 것보다 휠씬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10시간이상 연속 PC사용을 삼가고 하루에 한번은
PC를 켜주는게 습기에 의한 고장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노트북도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우선 노트북까지 들고 해변에 나가는 일벌레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컴퓨터엔 소금이 에이즈균과 같다는 사실.

해변바람에는 소금기가 많아 배터리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금속부분에
소금막을 형성, 전류가 흐를때 저항을 크게 한다.

이는 결국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차안에 두는 것도 시스템 내부온도를 상승시켜 좋지
않으므로 해변에 나갈때는 빈몸으로 나가는게 상책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