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 말하는 스와프(SWAP)는 말그대로 서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예를들어 3개월후에 상환해야 하는 자금을 갖고 있는 갑과 1년후에
상환하는 자금을 갖고 있는 을이 있다고 하자.

이때 갑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자금은 1년짜리이고 을은 3개월정도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이 두사람이 자금을 교환하면 둘다 이익을 얻게 된다.

또 달러를 갖고 있는 사람과 엔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실제로 자신이
필요로하는 화폐가 상대방이 갖고있는 화폐일때 두사람이 이를 교환한다면
양쪽다 득을 볼수 있다.

금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논리가 성립된다.

변동금리부 부채와 고정금리부 부채를 가진 사람이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는 것도 대표적인 스와프의 한 형태이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에 대출한 해외금융기관들이 기업의 부도날 위험을
국내 금융기관에 일정 수수료를 받고 매각한 사례가 있는데 이것도 크게
보아 보험의 성격이 짙은 스와프라고 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