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승용차와 콘도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지난 4일부터 무려 17일간의
세일장정에 나선 백화점들의 초반 매출실적이 기대이하로 부진, 업계가
울상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등 대형 백화점들 모두 세일초반 3일간(4-6일)의
매출액이 지난해 세일때의 같은기간보다 적게는 8%에서 많게는 20% 가까이
줄어든 것.

한마디로 죽을 쑤고있는 셈이다.

이들 백화점의 공통점은 서울시내 점포가 최악 의 성적을 보이는반면
지방점포는 그런대로 체면유지 를 하고있다는 점.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월드점등 서울시내 점포의
매출실적이 작년동기실적보다 8.9-10.1% 밑돌았다.

지방의 부산점은 2.4% 줄어들어 그나마 실적이 다소 나았다.

전체적으로 매출실적이 8.5%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압구정동의 본점이 세일초반 3일간 매출액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20%나 줄었다.

전국 4개점포중 지방대도시인 부산점의 실적이 그나마 양호, 15.6%
감소했다.

전점포가 평균 19% 떨어진 것이다.

미도파백화점은 상계점의 실적이 작년보다 불과 7% 주는데 그쳐 탄탄한
저력을 보여줬으나 다른 점포가 부진, 전체적으로는 17% 감소했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도 전 점포의 세일초반 3일간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일초반 매출액이 예상밖으로 F학점 행진을 계속하자 백화점마다
이의 원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낙관론자들은 지난해 10일간의 세일과 올해 17일간의 세일을 단순비교할수
없다면서 세일막바지로 가면서 손님이 몰려들어 결국 하루평균매출기준
1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유례없는 장기간 세일이 구매심리를 분산시킨데다
이달 중순이후엔 소비자들이 쇼핑보다 바캉스에 눈을 돌릴 것이라며
판촉관계자들의 실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있다.

대형 승용차등의 미끼 를 내놓고도 손님이 몰리지않아 잔뜩 찌푸린
백화점업계의 표정이 세일후반으로 가면서 미소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