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지니어 클럽(회장 이종훈 한전 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에서 "중공업 발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산업발전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장의 사회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는
김재관 인천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공업 업종인 자동차의 현주소를 점검하면서 미래
발전상을 모색한 주제 발표문을 요약한다.

< 정리 = 윤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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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고유 모델 자동차 산업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전산업의
재도약을 추진해야 할 새로운 단계에 와있다.

21세기는 "정확첨신"의 시대로 모든 문물이 <>정밀 <>정확 <>첨단과학적
<>혁신적이어야 한다.

모든 공산품의 생산은 우선 정밀하고 정확하게 길이, 무게 및 재료의
성분 등 기본적 사항들을 측정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수만가지 제품과 부품 및 재료들의 생산은 전국에 분산돼 있는
수많은 공장과 수백만의 일손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모든 제품의
균질성과 품질 등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향상 시켜야 한다.

국가는 "미터"단위계를 비롯한 온갖 현대정밀측정 표준과 표준 데이터
정보 및 표준과학기술 등 사회기반기술을 제도적으로 전국에 보급해야 한다.

또 이를 수준높게 준수하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고도로 발전시켜주는
"국가표준제도"의 확립운영을 필수 불가결한 국가 업무로 수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벤츠"자동차로 대표되는 독일 제품에 대한 세계적 정평 또한
1백년이 넘는 독일의 국가표준제도에 대한 신뢰에 다름 아니다.

또 미국도 1988년에 "종합무역 및 기술경쟁력 강화법"을 제정해 최우선적
으로 국가표준제도를 개혁하고 생산성과 제품의 질 향사에 주력한 결과
일본에 뒤졌던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번 기회에 "국가표준기본법"을 제정해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산업의 "정확첨신화"를 촉진시켜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