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지니어 클럽(회장 이종훈 한전 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에서 "중공업 발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산업발전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장의 사회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는
이박일 한국중공업 부사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공업 업종인 기계의 현주소를 점검하면서 미래
발전상을 모색한 주제 발표문을 요약한다.

< 정리 = 윤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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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발전 설비 시장의 변화상을 살펴보자.

수요측면에서는 인구증가, 생활환경개선, 산업화 가속 등의 요인에 따라
신규 발전소가 늘어나고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 공급측면에서는 세계화 민영화 개방화에 따라 외국사와 합작 증가,
송발전사업의 민영화, 발전사업 규제완화 등이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국내 발전설비산업의 향후 과제는 무엇보다 제품 경쟁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위기기의 설계자립을 최우선으로 해 단위기기의 성능개량 개선 등을
통해 기계설계의 완전 자립을 이룩해야 한다.

또 활발한 기술개발 및 연구를 위해 대형 연구시설을 공동 투자 및
운영하고 유사 연구과제의 공동 수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이전을 기피하는 첨단 기술에 대해서는 이를 보유한 외국 회사와의
공동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시장 개방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국내 업체 주도의 발주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또 신기술을 채택할 때에는 발주처와 업체간에 공동 투자를 유도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이와함께 <>국내외 업체간 업무 제휴 <>경쟁력 있는 국제금융 조건 및
기금 조성 <>제조업체와 시공업체의 차별화 등도 적극적으로 강구돼야 할
사항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