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저비용 산업구조에서는 외국 제품을 적당히 모방하거나 개량한 수준의
물건을 만들어도 그런대로 잘 팔렸다.

그러나 요즘 우리사회가 고비용 산업구조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기업경영은
더이상 경쟁력을 가질수 없게 됐다.

소비자들 역시 모방제품보다는 독특하고 개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혁명이후 줄곧 강조되어온 전문화 효율화 표준화가 퇴조하고 있고,
네트워크화 창조화 개성화가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변하고 있다.

이제 기업경영의 가치나 방향이 바뀌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경영의 가치를 창조화에 두고 모방이나 개선이 아닌 새로운
기술및 서비스의 개발, 새로운 제품의 생산,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소위
"창조적 경영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창조적 경영활동은 중소기업에 더욱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인력 자금 정보 등 여러 면에서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성 유연성 신속성이라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은 바로 이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할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창조화라고 하면 농업화 공업화 정보화에 비교되는 개념으로서 창조적
경영활동을 위해 경영자원이 중점적으로 동원되는 변화의 조류를 의미한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창조적활동이 중시되는 창조화사회로 진전될 것이라고도
한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창조화사회에 걸맞는 기업경영, 즉 창조적 경영으로
"중소기업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미래는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창조적이고 인간적인 기능을 누가 더잘
활용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공공정책들도 중소기업의 창조적 경영활동을 보장하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수많은 창조적 중소기업은 국가의 경쟁력은 물론이거니와 개인의 가치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